2009년 6월 10일 수요일

하루 1시간 일하고 1년에 100억 버는 남자 - 3부(완결)

지난 1부, 2부에서는 마커스가 무엇을 어떻게 해서 1년에 100억을 버는지, 어떻게 대형 경쟁업체들을 물리치고 업계 1위가 되었는지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대형 업체들에서 손대지 않고 있던 잠재시장, 바로 데이트 상대를 찾고는 싶은데 유료 데이팅 사이트에 가입할 만큼 심각하진 않은 사람들을 공략하는 것이었죠. 그 결과 대형 업체들이 마커스의 웹 싸이트에 광고를 내는 재미있는 상황이 만들어졌구요.

 

하지만 마커스가 성공한 가장 큰 비결은 다른 곳에 있다고 합니다. 1부, 2부에서 잠시 언급했듯 싸이트 프로그래밍 코드를 최대한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작성함으로써 사용하는 서버 갯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직원 역시 둘 필요가 없게 만든 것이 그의 비결입니다. 싸이트 운영에 드는 모든 비용을 최소화시킨 것이죠.

 

매달 250밀리언 페이지 뷰를 가진(마커스 싸이트의 6분의 1 수준) 쇼셜 뉴스 싸이트 Digg.com이 8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죠. 마커스의 싸이트 수준이면 몇 백개의 서버를 쓰는 게 보통이라고 합니다. 마커스가 사용하는 서버 수는 겨우 8개. 몇 백개와 8개의 차이. 물론 마커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걸 가능하게 하는지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업의 노하우를 남들한테 누설할 수는 없겠죠. ^^ 참고로, 그의 블로그에 가보니 지난 5월에 최초로 프로그래머를 고용했더라구요. 아마 실무보다 경영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싶어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마커스가 이렇게 크게 성공하는 데 일조를 한 것은, 마커스가 싸이트를 시작한 시점에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예전엔 큰 돈을 주고 사야 했던 정보들이 무료로 제공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싸이트 방문객 통계인 Google Analytics가 그렇고 Compete.com이나 Quantcast.com에서 찾을 수 있는 경쟁사에 대한 정보들이 그렇지요. 결정적으로 2003년에 시작된 Google Adsense를 통한 광고 수익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웹 싸이트를 만드는 비용 또한 현저하게 줄었지요.

 

제가 Google Adwords와 Adsense를 처음 접했던 것이 2006년 초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일하던 회사에서 고객들을 끄는 데 Google Adwords를 사용하고 있었지요. 그 땐 회사 다니는 것 외엔 별로 관심이 없던 터라, 그게 뭔지도 모르고 참 색다른 시스템이 있구나 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때부터 관심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

 

한 가지 인상적인 것은, 마커스가 프로그래밍 코드를 작성하는 데는 천재적인 것 같은데 웹 싸이트 디자인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 현재 디자인은 괜찮은 것 같은데 처음 마커스가 싸이트를 시작했을 때는 정말 볼 만했었던 듯합니다. 마치 어린 조카 녀석이 오후 나절에 만들었을 법한 디자인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마커스는 자기 싸이트의 디자인 결함을 고치는 데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워낙에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로 형성된 싸이트인지라 뭔가 하나를 건들었을 때 다른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통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이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한편에 있는데 마커스 같은 경우를 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국에서 잘나가는 싸이트들을 보면 복잡하고 현란한 디자인보다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가진 싸이트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미국의 경우인지도 모르겠어요. 저 같은 경우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곳에 가면 복잡하고 정신이 없어서 머리가 빙글빙글... ^^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마커스가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해주는 조언이 있습니다.

 

첫째, 경쟁 업체가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런 시장, 업계를 찾습니다. 마커스의 경우 온라인 데이트 시장이었죠.

둘째, 극도로 단순한 웹 싸이트를 만들어서 경쟁 업체가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셋째, Google Adsense를 달아서 수익을 올립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저 같은 경우 구글 애드센스든 다른 광고든 광고가 너무 많고, 내용보다 광고에 더 치우친 싸이트를 보면 신뢰가 떨어지고 별로 가고 싶어지지 않더라구요. 전 올해 초에야 인터넷 비즈니스와 블로그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4월에 영문 블로그를 하나 시작해서 뒤뚱거리며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 제가 짧은 시간 동안 몇몇 한국 블로그를 방문해서 공개된 수익을 보며 든 생각이 방문객에 비해 수익이 너무 낮은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분들도 훨씬 사람도 많고 시장이 넓은 미국을 공략해보는 건 어떨까 싶더라구요. 그런 생각이 있으시고 혹 영어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

 

마커스가 데이팅 싸이트를 시작한 게 2003년, 그리고 2006년엔 이미 하루에 만불(천만원)을 구글 애드센스로 벌기 시작했습니다. 마커스도 처음에는 하루에 1시간이 훨씬 넘는 시간(!!!)을 투자했지만 하루에 열 몇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몇 년 후에 저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다면 두 말할 필요가 없죠? 그렇게 제대로 돈벌어서 고통스러운 직장 생활에서 해방되고 아는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고 자선단체에 기부도 많이 하고 돈 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들 지원해주고 훌륭한 정치인이 있으면 후원도 하고 그렇게 살면 참 좋지 않을까요? 생각 있고 뜻있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 돈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봅니다...

 

이제 Inc지 기자와 마커스의 일문일답을 옮기는 것으로 100억 버는 남자, 마커스의 소개를 마무리짓겠습니다.

 

1. 하루 중에 가장 좋아하는 때가 언제입니까?

아침. 모든 재미난 일들이 처음 한두 시간에 일어나기 때문이지요.

 

2. 어떤 스킬을 가장 향상시키고 싶은가요?

일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것을 제가 하기 때문에 이미 향상시킬 기회가 있구요. 아마 스키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이 꼴아박지는 않지만 그다지 잘하지도 못하거든요.

 

3. 다른 업계에서 새 회사를 시작한다면 어떤 업계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마 일자리와 관계된 것일 겁니다. 데이팅과 거의 같고 사람들의 프로파일을 올리는 대신 이력서를 올린다는 게 다를 뿐이죠.

 

4. 한번도 배워보지 못한 것 중 아주 간단한 것을 하나 예로 들어주시겠습니까?

수영. 어렸을 때 뜨거운 물에 데인 적이 있어서 물 가까이 가면 공황상태가 되곤 했습니다. 그거 극복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죠.

 

5. 밤잠을 설치게 하는 일들이 있다면?

밤에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은 딱 한 가지. 가령 크리스마스 때처럼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올 거라는 것을 알 때입니다.  

 

6.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똑똑한 사람은?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7. 비즈니스에 대해 최고의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누구한테서도 조언을 받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도 저와 같은 상황에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전부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엄청나게 많은 돈을 쓰라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조언을 들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아요.

 

8.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이 있다면?

혼자서 1빌리언 페이지 뷰를 만든 것

 

9. 일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일은?

은행에 가서 밀리언 달러 수표를 입금하는 것. ^^

 

* 마커스의 블로그: The Paradigm Shit

* 마커스가 자주 가던 포럼: Webmaster World <-- 여기서 Markus007로 검색하면 그의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ow I Made a Million in Three Months."라는 포스팅이 아주 유명해요. 댓글 수가 가장 많고 가장 의견이 분분했던 포스팅이라고 들었습니다.

 

포스팅이 엄청나게 길어져버렸네요. ^^

 

영어 원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And the Money Comes Rolling In(그렇게 돈이 굴러 들어오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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